이충우 여주시장은 홍보팀장과 어떤 관계인가?
이충우 여주시장은 홍보팀장과 어떤 관계인가?
  • 최동일
  • 승인 2023.03.06 12: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주시청 자체감사에서 감사법무담당관이 홍보팀장을 엄중 '문책'했다. 지난 2월 14일이다.

2차 감사를 받는 홍보팀장을 이충우 시장은 2월 23일 5급 승진예정자로 발표했다. 감사는 그날(23일)종결됐다.

공직사회에서 보기 드문 일이다.

2023년 1월 26일 여주시청 행복민원과에 여주시 홍보비 감사청구서가 접수됐다.

소통담당관실 홍보팀장이 지난 2년(2021년,2022년)시장 결재없이 사용한 홍보예산 12억6천540만 원을 감사해 달라는 내용이다.

홍보팀 자료에는 2022년 220만 원을 주고 '포토기호 4월호'에 여주시 GTX 조기착공 광고를 게재했고, 220만 원을 주고 '함께사는길 4월호'에 여주시 GTX 조기착공 광고를 게재했다고 했다.

감사결과 포토기호 4월호와 함께사는길 4월호에 여주시 GTX 조기착공 광고를 게재하지 않은 것이 확인됐다. 2월 14일 감사법무담당관이 전결한 '새올 민원 처리결과 공문'에는 관계공무원을 엄중 '문책'했다고 적혔다.

감사결과를 통보 받은 민원인은 광고게재가 확인되지 않은 월간지 등 10여 건을 추가로 제출하고 철저한 감사를 요구했다. 이 후 2월 22일 5급 승진예정자 인사위원회 심의가 있었고 2월 23일 홍보팀장 이름은 승진예정자 맨 위에 올랐다. 2차 감사는 그날(23일)종결됐다.

종결된 감사자료에는 2021년 220만 원을 주고 '경기뉴스축쇄본'에 게재했다는 전국최초 신속 PCR 검사실시 광고는 게재되어 있지 않다고 적혀 있고, 2022년 4월 11일 220만 원을 주고 '경기뉴스축쇄본'에 게재했다는 여주시 방역과 경제활동 두마리 토끼를 잡다 광고도 감사자료에는 게재되어 있지 않다고 적혔다.

2022년 5월 2일 330만 원을 주고 'e대한경제'에 게재했다는 여주시 GTX 조기착공 광고는 감사자료에서 GTX 조기착공 글자는 단 한자도 찾아볼 수 없었고, 2021년 7월 9일 220만 원을 주고 '아시아엔'과 GTX 노선 유치기원 인터뷰를 했다고 한 것은 언제 어디서 누가 누구와 인터뷰를 했는지 감사자료를 내놓지 않아 확인하지 못했다.

2021년 220만 원을 주고 '포토기호 4월호'에 게재했다는 전국최초 신속 PCR 검사실시 광고는 감사자료에 4월호 책자 맨 앞 겉장만 있을뿐 몇 페지에 게재했다는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감사에서 이런 문제들이 드러났는데 2월 23일 종결된 '새올 민원 처리결과 공문'에 지적된 내용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시청내 일부 공직자들은 징계 받을 공무원이 5급 승진예정자가 됐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청내 간부공무원은 "시장이 감사받는 공무원을 5급 승진예정자로 결재하고 6명의 승진예정자 맨 위에 이름을 올리면 감사부서에서는 감사하지 말라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2월 27일 전화통화에서 이충우 시장은 2차 감사결과는 보고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여주시 시민단체 관계자는 "정보공개청구서를 제출해 시예산 12억6천540만 원을 사용한 자료를 받아보고 문제가 있다면 즉시 고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