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 가이블랙 씨, 한국전쟁 참전용사 추모위해 300km 걸어서 포천시 도착
캐나다인 가이블랙 씨, 한국전쟁 참전용사 추모위해 300km 걸어서 포천시 도착
  • 최수경
  • 승인 2023.04.2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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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는 지난 24일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추모하기 위해 캐나다 벤쿠버에서 경기 포천시까지 300㎞ 도보 대장정에 나선 가이블랙씨 일행과 함께 포천시 영북면에서 추모걷기 행사를 진행했다.

캐나다는 한국전쟁 기간 대한민국을 위해 2만 7,000여 명을 파병한 참전국으로, 516명이 전사하고 1042명이 부상당한 참전국이다.

가이블랙씨는 캐나다군 한국전 참전용사를 위해 25년째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캐나다 시민이다.

지난 14일 한국인 부인과 아들 등 일행 4명과 함께 캐나다에서 대장정을 시작한 가이블랙씨는 24일 포천시 이일선 복지정책과장, 5군단 유해발굴단 5명 및 영북면 산악회 회장 등과 함께 캐나다 군대가 전투에 참여했던 포천시 영북면 각흘봉 정상에 올라 현장에서 전사한 캐나다 참전용사들에 대해 묵념하고, 영북면 구름내현충공원 내에 있는 6.25참전기념비에서 헌화했다.

6․25참전기념비에서 가이블랙 씨 일행을 맞이한 임석환 6․25참전유공자회 포천시지회장은 “6․25전쟁을 기억하고 희생자를 기억하는 것은 우리 국민이 해야 할 일인 데 외국인인 가이블랙 씨가 함께해 고맙다”고 마음을 전했다.

가이블랙씨는 “모든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게 감사하고, 대한민국 국민의 평화와 자유를 위해 희생된 분을 기억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

하루 6~7시간씩 약 30km를 걷는 것은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72년 전 20대의 젊은 나이에 타국에서 전사한 우리 선조들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참전용사를 추모하고 한국과 캐나다의 혈맹관계가 더 끈끈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걷기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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