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을 바꾸는 엄마들의 힘 - 네이버 카페 ‘나는 포천맘이다’운영진 3인방
포천을 바꾸는 엄마들의 힘 - 네이버 카페 ‘나는 포천맘이다’운영진 3인방
  • 최동일
  • 승인 2022.03.30 13: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 방문자 3천4백십만여 명, 게시글 수 33만여 건.

네이버 카페 ‘나는 포천맘이다’(이하 나포맘)는 경기 지역별 랭킹 Top100에 드는 우수카페다.

포천 생활에 꼭 필요한 정보를 널리 제공할 뿐 아니라 함께 소통하는 공간으로서 시민과 더불어 성장해 나가며 더 좋은 포천시를 만드는 데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특화 소셜 큐레이터 ‘나포맘’

나포맘은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공간이다.

한성윤 대표(46)는 “카페회원 모두가 정보 제공자이면서 소비자다.

게재된 모든 정보 역시 매우 정확하다.

회원들이 카페에 수시로 방문해 글을 읽고 쓰기 때문에 잘못된 지역 정보가 있다면 실시간 교정된다.”고 말했다.

나포맘은 동네슈퍼 할인소식 맛집추천 등 각종 생활정보부터, 교육정보, 각종 시 정책과 행사까지 포천의 모든 것을 알린다.

2020년과 2021년에 포천시가 각각 40만 원, 20만 원, 10만 원 등 세 차례 추진한 재난기본소득,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교통복지 증진을 위한 포천사랑택시 등 포천시민이 궁금해할 정보도 빠짐없이 소개했다.

일종의 지역 특화 소셜 큐레이터다.

▲온라인 시민 소통공간 ‘나포맘’

일반적으로 온라인 커뮤니티가 장기간 유지되기 위해서는 게시물 관리와 회원 갈등관리 등 카페 내 소통 활성화에 힘써야 한다.

그런데 순수 친목 도모 커뮤니티의 경우 모든 운영을 오로지 스태프들의 자원봉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많은 온라인 카페가 관리 부족으로 흐지부지 사라지는 이유다.

장혜선 스태프(42)는 “나포맘도 그랬다.

거의 폐쇄 직전, 생긴 지 5년이 되도록 존재조차 모르는 시민이 많았다.”면서 “외지인 유입이 많고 성장하는 도시일수록 시민들끼리 소통할 곳이 필요하다.

나포맘을 그런 공간으로 살려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과 함께 성장

지난해 나포맘은 아이스팩 수거함 27개를 기탁했다.

포천시에서 시행 중인 ‘아이스팩 재사용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시행 5개월 만에 약 65톤의 아이스팩을 수거하며 환경보호와 자원순환으로 사회적 비용 감소 효과를 보인 이 사업은 나포맘의 한 회원이 올린 게시글에서 기인했다.

타지역 사례를 들며 포천에도 도입을 바란다는 의견에 회원들이 공감하면서 정책제안으로 연결, 이후 시 사업으로 구체화된 것이다.

오구현 스태프(40)는 “나포맘은 친목 도모나 정보공유를 넘어 우리가 함께 사는 이 지역 여러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힘을 모으는 공간으로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면서 “아이스팩 사업은 더 좋은 포천을 만들기 위한, 회원들과 시의 협력의 결과다.”고 강조했다.

▲나포맘의 오늘과 내일

더 좋은 포천 만들기를 위한 나포맘의 노력은 다양한 분야에서 눈에 띈다.

소상공인 자립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여성 소상공인 창업박람회, 프리마켓 ‘가치놀장’ 등을 개최했고, 다회용기 사용 장려 캠페인을 벌여 환경보호에도 앞장섰다.

카페 내 광고수입으로 중증장애인 바다소풍 후원, 강원도 산불지역 기부 등 어려운 이웃을 돕고, 학생들을 위해 (재)포천시교육재단에 장학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한성윤 대표는 “카페 관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늘 함께해 주시는 운영 스태프와 다양하게 활동해 주시는 회원들의 노력 덕에 오늘날의 나포맘이 있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포천 대표카페로서 출산, 육아, 교육 등 유익하고 알찬 정보창구 역할은 물론, 경력단절 여성의 사회 재진출을 돕는 플랫폼 역할을 해나가고 싶다.”라며 미소지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